필라테스운동복 고르는 방법, 초보자가 덜 후회하려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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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운동복 고르는 방법, 초보자가 덜 후회하려면 이렇게

처음 살 때 가장 헷갈리는 기준

얼마 전 지인이 필라테스를 시작한다며 운동복을 같이 골라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꽤 오래 고민하더라고요. 레깅스 하나만 봐도 3부, 5부, 7부, 9부가 있고 상의도 브라탑, 반팔, 긴팔, 크롭 기장까지 다양합니다. 근데 처음부터 예쁜 디자인만 보고 고르면 수업 중에 허리를 계속 올리거나 어깨끈을 만지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필라테스운동복은 헬스복이나 요가복과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다릅니다. 기구 위에서 눕고, 다리를 들어 올리고, 상체를 비트는 동작이 많아서 옷이 몸에 잘 붙어 있어야 해요. 특히 리포머 수업에서는 다리 사이 간격이나 골반 위치를 강사가 바로 확인해야 하니, 너무 헐렁한 바지는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처음 구매한다면 상의 2벌, 하의 2벌 정도로 시작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주 2회 수업 기준으로 세탁 주기를 생각하면 이 정도면 충분해요. 매일 운동하는 단계가 아니라면 처음부터 5벌, 6벌씩 사는 것보다 실제로 입어보고 본인에게 맞는 브랜드와 소재를 찾는 편이 낫습니다.

레깅스는 길이보다 착용감이 먼저

필라테스운동복에서 가장 오래 고민하게 되는 게 레깅스입니다. 보통 키가 160cm 전후라면 8부나 9부가 무난하고, 발목까지 덮이는 느낌이 답답하다면 7부도 괜찮아요. 다만 길이보다 먼저 봐야 하는 건 허리 밴드입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말리거나, 배 부분이 접히면 수업 내내 신경이 쓰입니다.

허리 밴드는 배꼽 위로 2~4cm 정도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가 초보자에게 편한 편입니다. 복부를 살짝 잡아주고, 브릿지나 롤업 동작을 할 때도 안정감이 있어요. 반대로 너무 압박이 강하면 호흡이 얕아질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복식호흡과 흉곽 호흡이 중요한 운동이라 숨 쉬기 불편한 옷은 생각보다 큰 단점이 됩니다.

  • 스쿼트 자세를 했을 때 속옷 라인이 심하게 비치지 않는지 확인
  • 무릎을 굽혔을 때 원단이 하얗게 늘어나지 않는지 확인
  • 허리 밴드가 말리지 않는지 확인
  • 발목 부분이 너무 조이거나 헐겁지 않은지 확인

매장에서 입어볼 수 있다면 거울 앞에서 서 있기만 하지 말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거나 허리를 숙여보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 구매라면 후기에 키, 몸무게, 평소 사이즈가 함께 적힌 사진 후기를 보는 게 꽤 도움이 됩니다. 같은 M 사이즈라도 브랜드마다 허리 압박감과 힙 라인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상의는 노출보다 고정력이 중요

상의는 디자인 취향이 많이 갈립니다. 브라탑만 입는 분도 있고, 그 위에 슬림한 반팔이나 민소매를 겹쳐 입는 분도 있어요.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노출이 많은 상의보다, 움직였을 때 가슴과 어깨가 안정적으로 잡히는 디자인을 고르는 편이 편합니다.

특히 체스트 오픈, 플랭크, 롤오버처럼 상체가 크게 움직이는 동작에서는 상의가 올라가거나 가슴선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브라탑은 컵이 쉽게 밀리지 않는지, 어깨끈이 너무 가늘지 않은지 보는 게 좋아요. 일반적으로 가벼운 필라테스 수업에는 미디엄 서포트 정도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팔이나 긴팔을 고를 때는 품이 넓은 티셔츠보다 몸에 적당히 붙는 소재가 수업에 잘 맞습니다. 헐렁한 티셔츠는 누웠을 때 얼굴 쪽으로 말려 올라올 수 있고, 강사가 어깨와 등 라인을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작은 사이즈를 고르면 팔을 들어 올릴 때 겨드랑이나 어깨가 끼는 느낌이 생깁니다.

상의 선택 체크포인트

  •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밑단이 과하게 올라가지 않는지
  • 앞으로 숙였을 때 가슴선이 벌어지지 않는지
  • 등과 어깨 움직임이 답답하지 않은지
  • 패드가 세탁 후에도 심하게 돌아가지 않는 구조인지

소재와 색상은 수업 환경까지 생각하기

필라테스운동복 소재는 보통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가 섞여 있습니다. 스판덱스 비율이 15~25% 정도면 신축성이 좋은 편이고, 몸에 밀착되면서도 움직임을 따라오는 느낌이 납니다. 땀이 많은 편이라면 면 함량이 높은 옷은 피하는 게 편해요. 면은 부드럽지만 땀을 머금으면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 않습니다.

색상은 검정이 가장 무난하지만, 먼지나 보풀이 잘 보이는 단점도 있습니다. 네이비, 차콜, 딥그린 같은 색은 부담이 적고 코디하기 쉬워요. 밝은 베이지나 아이보리 계열은 예쁘지만 비침과 땀 자국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리포머 위에 앉거나 누웠을 때 엉덩이, 무릎 부분이 늘어나면서 색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가격대는 브랜드와 소재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입문용은 상하의 각각 2만~5만 원대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레깅스 하나가 10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사야 운동이 잘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원단 복원력, 봉제 마감, 허리 밴드 안정감은 가격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초보자에게 무난한 조합

처음 필라테스운동복을 맞춘다면 검정 또는 차콜 레깅스 1벌, 포인트 색상 레깅스 1벌, 브라탑 1벌, 슬림핏 반팔 1벌 조합이 가장 활용도가 좋습니다. 여기에 미끄럼 방지 양말까지 준비하면 대부분의 수업에서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양말은 발바닥 전체에 실리콘 처리가 된 제품이 안정적이고, 발목을 살짝 잡아주는 길이가 초보자에게 편합니다.

세탁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기능성 원단은 섬유유연제를 많이 쓰면 흡습성과 탄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운동 후에는 바로 세탁하거나 통풍되는 곳에 널어두는 게 좋고, 건조기 고온 코스는 피하는 편이 오래 입는 데 유리합니다. 레깅스는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으면 보풀과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 수업을 몇 번 듣다 보면 내 몸에 편한 옷이 점점 분명해집니다. 어떤 사람은 복부를 단단히 잡아주는 레깅스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압박이 적고 부드러운 원단을 더 자주 입습니다. 처음에는 완벽한 한 벌을 찾겠다는 마음보다, 수업 중에 옷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정도를 기준으로 고르는 게 가장 현실적입니다.

필라테스운동복 고르는 방법, 초보자가 덜 후회하려면 이렇게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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