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후 식사, 언제부터 뭘 먹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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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후 식사, 언제부터 뭘 먹으면 좋을까

발치한 날에는 씹는 것보다 ‘상처 보호’가 먼저예요

얼마 전 지인이 사랑니를 뽑고 나서 제일 먼저 물어본 게 “이제 뭐 먹어도 돼?”였어요. 사실 사랑니 발치후 식사는 배고픔보다 상처가 잘 아물게 하는 쪽에 맞추는 게 편합니다. 발치한 자리에는 피딱지처럼 보이는 혈병이 생기는데, 이게 상처를 덮어주는 임시 보호막 역할을 해요. 이게 떨어지면 통증이 오래가거나 ‘드라이 소켓’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발치 직후 2~3시간 정도는 거즈를 물고 지혈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바로 먹는 건 피하는 편이 좋아요.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음식을 씹으면 볼 안쪽이나 혀를 깨물 수도 있고, 뜨거운 음식을 먹었다가 화상을 입어도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거든요.

보통은 마취가 풀리고 출혈이 어느 정도 멈춘 뒤, 차갑거나 미지근한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합니다. 첫날에는 ‘배를 채운다’보다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다’에 가깝게 생각하면 훨씬 덜 불안해요.

첫날 먹기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사랑니 발치후 식사로 가장 무난한 건 죽, 미음, 부드러운 계란찜, 으깬 감자, 요거트, 푸딩 같은 음식입니다. 씹는 힘이 거의 필요 없고, 음식 조각이 발치 구멍에 끼일 가능성도 적어요. 단, 요거트나 푸딩도 너무 차갑게 얼린 상태보다는 입안이 편한 정도가 좋습니다.

반대로 첫날부터 라면, 치킨, 삼겹살, 과자처럼 뜨겁거나 딱딱하거나 바삭한 음식은 꽤 부담됩니다. 매운 음식도 상처를 자극해서 욱신거림이 커질 수 있어요. 특히 국물이 뜨거운 음식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마취가 남아 있으면 온도를 제대로 못 느끼는 경우가 있거든요.

  • 추천 음식: 미음, 죽, 수프, 계란찜, 두부, 요거트, 푸딩
  • 피하면 좋은 음식: 매운 음식, 뜨거운 국물, 견과류, 과자, 질긴 고기
  • 주의할 습관: 빨대 사용, 세게 가글하기, 침을 자주 뱉기

근데 여기서 의외로 많이 놓치는 게 빨대예요.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입안에 압력이 생겨 혈병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커피나 음료가 먹고 싶다면 빨대 없이 컵으로 조금씩 마시는 편이 낫습니다.

2~3일 차에는 조금씩 넓혀가면 됩니다

발치 다음 날부터는 통증과 붓기 정도를 보면서 식사 범위를 조금 넓힐 수 있어요. 다만 ‘어제보다 괜찮다’와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다릅니다. 사랑니가 매복되어 있었거나 잇몸을 절개하고 봉합한 경우라면 회복 속도가 더 느릴 수 있어요.

2~3일 차에는 부드러운 밥, 잘게 부순 생선살, 순한 국, 부드러운 면 정도를 조심스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면을 후루룩 빨아들이는 방식은 빨대와 비슷하게 압력이 생길 수 있어서 천천히 먹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발치하지 않은 반대쪽으로 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뽑았다면 왼쪽으로 씹고, 음식물이 오른쪽으로 많이 넘어가지 않게 천천히 먹는 식입니다. 식사 후에는 세게 헹구기보다 물을 머금었다가 부드럽게 흘려보내는 정도가 낫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가글액이 있다면 안내받은 시간과 횟수에 맞춰 쓰면 되고요.

일주일 동안 특히 조심하면 좋은 것들

보통 사랑니 발치 후 불편감은 며칠 사이에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잇몸이 완전히 안정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래서 첫 일주일은 음식 선택을 조금 보수적으로 잡는 게 편해요. 딱딱한 음식 조각이 발치 부위에 들어가면 빼기도 어렵고, 무리하게 건드리다 상처가 다시 자극될 수 있습니다.

술은 최소 며칠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처방받은 진통제나 항생제와 맞지 않을 수 있고, 출혈이나 붓기에도 좋지 않아요. 흡연도 회복을 방해하고 드라이 소켓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가능하면 피하는 쪽이 좋습니다. 솔직히 음식보다 이 두 가지가 회복에 더 크게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통증이 줄어도 딱딱한 음식은 천천히 복귀하기
  • 술과 흡연은 병원 안내 기간만큼 피하기
  • 양치할 때 발치 부위는 세게 문지르지 않기
  • 출혈이 다시 많아지면 거즈를 물고 병원에 문의하기

그리고 진통제는 아플 때만 버티다가 먹기보다, 처방 설명에 맞춰 초반에 잘 조절하는 게 식사에도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심하면 입을 벌리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결국 식사량이 확 줄어들거든요.

이런 증상은 병원에 연락하는 게 좋아요

사랑니 발치후 식사를 조심해도 사람마다 붓기와 통증 차이는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입 냄새가 심하게 나고, 발치 부위에서 이상한 맛이 계속 느껴진다면 그냥 참기보다는 치과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3~5일 차에 갑자기 통증이 강해지는 경우는 드라이 소켓 가능성도 있어서 진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또 피가 살짝 비치는 정도는 흔하지만, 거즈를 물어도 선명한 피가 계속 많이 나온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열이 나거나 얼굴 붓기가 점점 커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건 음식 선택만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랑니 발치 후 식사는 특별한 메뉴를 찾는 것보다 며칠만 덜 자극적으로 먹는 게 제일 현실적입니다. 첫날은 차갑고 부드럽게, 2~3일 차는 미지근하고 씹기 쉬운 음식으로, 일주일 정도는 딱딱하고 매운 음식을 천천히 미루는 식이면 충분히 관리하기 수월해요. 배고파서 급하게 먹기보다 조금 느리게 먹는 쪽이 결국 덜 고생하는 길이더라고요.

사랑니 발치후 식사, 언제부터 뭘 먹으면 좋을까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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