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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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복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얼마 전 서랍을 열어 보니 손이 자주 가는 운동복은 몇 벌뿐이었다. 색이 마음에 들어 샀지만 운동할 때 자꾸 말려 올라가는 옷도 있었고, 편해서 몇 년째 입는 옷도 있었다. 운동복은 거울 앞에서 예쁜지보다 움직이는 동안 얼마나 신경 쓰이지 않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그때 새삼 느꼈다. 새로 살 계획이라면 평소 하는 운동부터 떠올려 보는 게 좋다.

어떤 운동을 하는지부터 생각하기

같은 운동복이라도 걷기, 러닝, 요가에서 필요한 점은 다르다. 빠르게 걷거나 달릴 때는 팔을 흔들고 보폭을 넓혀도 옷이 걸리지 않아야 한다. 상의가 지나치게 길면 허리 주변에서 접히고, 바지가 너무 헐렁하면 걸음마다 흔들릴 수 있다. 매장에서 가능하다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팔을 크게 움직여 보면 사진만 볼 때 놓친 불편함이 드러난다.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몸을 굽히는 동작이 많다면 허리밴드와 상의 밑단을 먼저 확인하자. 서 있을 때는 괜찮아도 숙이는 순간 바지가 내려가거나 상의가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면 쪼그려 앉을 때 허벅지와 엉덩이 부분이 당기지 않는지, 어깨를 들어 올릴 때 소매가 움직임을 막지 않는지 살피는 편이 낫다.

한 벌로 여러 운동을 한다면 가장 자주 하는 동작에 맞추면 된다. 일주일에 러닝을 세 번 하고 스트레칭을 한 번 한다면 러닝할 때 편한 옷이 우선이다. 가끔 하는 운동까지 한 벌로 완벽하게 맞추려다 보면 오히려 자주 입을 옷을 고르기 어려워진다.

소재는 땀을 흘린 뒤가 중요하다

운동복을 만져 볼 때는 촉감이 부드러운지에 먼저 눈길이 간다. 그런데 실제 차이는 땀이 난 뒤에 느껴진다. 면 소재는 평소 입기 편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면 젖은 상태가 오래 이어져 몸에 달라붙기 쉽다. 러닝이나 실내 자전거처럼 땀이 많이 나는 운동에는 땀이 퍼지고 마르기 쉬운 기능성 소재가 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기능성이라는 말만 보고 고를 필요는 없다. 원단이 너무 얇으면 밝은 조명 아래에서 비칠 수 있고, 지나치게 두꺼우면 실내 운동 중 답답할 수 있다. 레깅스는 무릎을 굽히거나 앉았을 때 비침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봉제선이 피부에 계속 닿는 부위도 살펴보자. 짧은 시착에서는 괜찮아도 오래 걷거나 달리면 마찰이 신경 쓰일 수 있다.

계절도 영향을 준다. 여름에는 통풍과 땀 배출이 체감에 큰 차이를 만들고, 쌀쌀한 날에는 얇은 옷을 겹쳐 입는 편이 운동 전후의 체온 변화에 대응하기 쉽다. 특히 야외 운동을 한다면 출발할 때의 기온만 생각하지 말고 운동을 마친 뒤 식은 땀 때문에 추워지는 순간까지 떠올려 보자.

사이즈는 숫자보다 움직임으로 확인하기

평소 입는 사이즈를 그대로 주문했는데 운동복만 유난히 답답했던 경험이 있을 수 있다. 브랜드마다 치수가 다르고, 같은 브랜드에서도 제품 형태에 따라 착용감이 달라진다. 치수표에서 허리와 엉덩이 둘레를 확인한 뒤, 가능하면 입고 움직여 보는 게 가장 확실하다. 온라인으로 산다면 실제 구매자의 후기 중 키와 체형, 평소 사이즈가 비슷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입어 봤을 때는 세 가지 동작을 해 보면 된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허리를 숙이고, 깊게 앉았다 일어나기. 이때 밑단이 계속 올라가거나 허리밴드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면 운동 중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압박감이 있는 제품은 몸을 잡아 주는 느낌과 숨쉬기 불편한 느낌을 구분해야 한다. 오래 입고 움직일 옷인 만큼 가만히 서 있을 때의 핏만으로 결정하지 않는 편이 좋다.

주머니도 의외로 중요하다. 휴대전화를 들고 걷는다면 주머니가 깊은지, 넣었을 때 옷이 한쪽으로 심하게 처지지 않는지 확인하자. 반대로 소지품을 따로 보관한다면 주머니보다 허리와 어깨의 편안함을 우선해도 된다. 자신이 실제로 운동하러 나갈 때 무엇을 챙기는지 생각하면 선택이 쉬워진다.

오래 입으려면 세탁 습관도 맞춰야 한다

운동복은 입는 시간보다 세탁하는 횟수가 많게 느껴질 정도로 자주 빨게 된다. 운동을 마친 뒤 땀에 젖은 옷을 가방에 오래 넣어 두면 냄새가 배기 쉽다. 바로 세탁하기 어렵다면 꺼내서 말려 두는 것만으로도 관리가 한결 수월하다. 세탁할 때는 제품의 관리 표시를 먼저 보고, 지퍼나 벨크로가 있는 옷과 함께 빨 때 원단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기능성 원단은 세제나 건조 방식에 따라 착용감이 달라질 수 있다. 섬유유연제를 늘 쓰던 사람이라도 운동복 관리 표시에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뜨거운 열이 필요한 건조 방식도 제품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다. 아끼는 옷이라면 한 번 세탁할 때 관리 표시를 확인해 두고, 다음부터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면 번거롭지 않다.

운동복을 새로 살 때는 마음에 드는 색도 중요하다. 그래야 입고 나갈 기분이 난다. 다만 결국 자주 꺼내 입는 옷은 몸을 움직일 때 편하고, 세탁한 뒤에도 부담 없이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이었다. 옷장에 그런 한 벌이 있으면 운동하러 나서는 일도 조금은 가벼워진다.

운동복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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